트레버 페글렌 작가, 2026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LG 구겐하임 어워드
LG그룹과 세계적인 현대 미술관인 구겐하임의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인 LG 구겐하임 어워드(LG Guggenheim Award)는 매년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예술 작품 활동을 통해 현대 예술계의 지평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한 아티스트를 선정해 트로피와 함께 1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국제 예술상입니다. 수상자는 국제적인 위상을 갖춘 뮤지엄 관장, 큐레이터, 학자와 예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단이 선발합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과 예술의 결합으로 구현되는 예술가의 열정과 영감 그리고 메시지가 개개인과 사회에 깊은 감동으로 전달되길 기대합니다.
2026년 제4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트레버 페글렌 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역대 수상자
- 2025년: 김아영 (Ayoung Kim)
- 2024년: 슈 리 칭 (Shu Lea Cheang)
- 2023년: 스테파니 딘킨스 (Stephanie Dinkins)
2026 어워드 수상자
2026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트레버 페글렌 작가
트레버 페글렌은 지리학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사진, 시뮬레이션, 원격 탐사, 조각, 저술 활동, 연구, 공학 기술 등 다양한 방식을 넘나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드러내는 데 주목해 왔습니다.
페글렌은 디지털 세계의 '보이지 않는 구조'를 가시화함으로써 현대 기술과 그 기저의 논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풍경 사진과 첨단 기술, 사진의 역사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권력, 기밀, 감시 체계가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간과하게 만드는지 그 실체를 드러냅니다. 특히 페글렌은 디지털 이미지가 형성되고 구축되는 원리에 주목하며, 디지털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계장치의 진화와 그 대안적 체계를 고찰합니다. 그는 이러한 기술적 형태들이 우리가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습니다.
2017년 맥아더 펠로십(MacArthur Fellowship), 2014년에는 전자 프론티어 재단(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EFF)의 파이어니어 상을 수상하며 '연구하는 예술가'로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인정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2018년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후 2019년 백남준아트센터, 2022년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서울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역대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들을 비롯해 한국 작가들과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추며 동시대 기술 담론을 이끌어 왔습니다.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MMCA) 청주에서 제 3회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김아영 작가와 함께 AI가 사회·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탐구했습니다. 2020년에는 샌프란시스코 드 영 미술관에서 초대 수상자 스테파니 딘킨스와, 2018년에는 광주 비엔날레 전시에서 2회 수상자 슈리칭, 3회 수상자 김아영 작가와 함께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대표 작품
심사위원단
"트레버 페글렌은 기술을 둘러싼 권력 구조와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질문하며
거대언어모델(LLM)과 현대 AI 시스템의 등장 이후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를 확장해 왔다.
페글렌의 비판적 탐구와 공적 책임, 윤리적 가치에 대한 헌신은 인정과 지지를 받을 가치가 있다."
- 심사평 중에서
트로피
LG 구겐하임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트로피는 정보 과학과 컴퓨팅의 기반인 "1" 과 "0" 디지털 신호체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진법의 구성 요소는 놀랍도록 단순하지만 이것이 증강현실이나 인공지능 같은 경이로운 테크놀로지들을 가능케 했듯이, 이 트로피 디자인은 "1"과 "0" 두 숫자의 형태가 다이나믹하게 교차하는 순간을 조형적으로 포착하여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활용으로 비로소 가능해지는 새로운 형식의 '미래의 예술'을 기대하게 합니다.Initiative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은 예술과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대와 호흡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예술가들을 위한 5년간의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협력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나누고 사회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가치를 함께 연구함으로써 예술을 구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합니다. LG는 구겐하임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LG의 최첨단 솔루션과 구겐하임의 탁월한 예술적 감성이 결합된 디지털 크리에이티브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갑니다. 이를 통해 기술과 예술의 결합으로 구현되는 예술가의 열정과 영감 그리고 메시지가 개인과 사회에 깊은 감동으로 전달되길 기대합니다.
포브스코리아 - 예술과 기술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러
김아영 작가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지난 3월,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상인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한국인 최초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2023년에는 세계 최대 미디어 아트 어워드인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에서 최고상인 골든 니카(Golden Nica)를 수상한 바 있다.
영상, 사운드, 텍스트, 퍼포먼스를 결합한 그녀의 작품은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넘어, 현대 사회의 복잡한 사회·정치적 맥락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다. 그녀는 19세기 말 거문도 사건, 영국의 경마산업이 국내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생긴 비극을 조명하는 등 역사적 사실과 동시대적 이슈를 오가며, 철학적 깊이를 지닌 내러티브를 구축해 왔다.
김아영은 "예술가는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다이빙해 바닥을 치고, 고통을 감내하며 자기와 싸우는 과정 속에서 탄생하는 언어와 미학에 사람들이 감동하고 공감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그녀는 디지털 기반 예술의 세계적 흐름 속에서 더욱 강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애호가 김아영
김아영은 최근 LG 구겐하임 어워드와 ACC 퓨처 프라이즈를 연달아 수상하며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작가다.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Delivery Dancer’s Arc: Inverse는 AI, CGI, 게임 엔진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3채널 영상 설치작으로, 전작 Delivery Dancer’s Sphere에서 처음 등장한 두 여성 배달기사 Ernst Mo와 En Storm(Monster의 재조합)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김아영은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서울을 무대로 노동과 여가가 뒤섞인 '딜리버리 댄서'들의 이야기를 펼쳐왔으며, 후속작에서는 이들을 미래의 가상 세계 '노바리아'에 재등장시켜, AI가 편집까지 관여하는 방식으로 작품의 형식을 확장시켰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AI 기술들이 인간의 행위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예술적 영역에 대한 침략으로 볼 수도 있지만, 김아영에게는 형식적, 개념적 잠재력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이다. 그러나 이것이 기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수용과 낙관이 아니라는 점은 그녀의 대표작인 Delivery Dancers 시리즈에서 나타나는 ‘긱 이코노미’에 대한 비판적 묘사에서 드러난다. 기술에 대한 이러한 태도는 그녀의 초기작 Zepheth 시리즈에서도 드러나는데, 그녀는 석유 산업과 이주노동이라는 역사적 서사를 컴퓨터 생성 이미지, 3D 모델링 기술, 그리고 그린스크린 비디오를 활용해 새로운 퍼포먼스로 구성한 바 있다.
김아영의 작업은 기술을 단순히 위협으로 보는 논쟁적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는 도구로 전환시키는 데 주력한다. 현재 그녀의 작품은 베를린의 함부르거 반호프와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아트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며, 오는 11월에는 뉴욕 MoMA PS1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5월 뉴욕 아트위크의 ‘여왕’ 김아영.. “AI와의 동행, 아주 먼 과거에서 시작됐다”
김아영 작가는 첨단 기술과 예술을 접목해 미래적 상상력을 구현하는 선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로, 제3회 LG 구겐하임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생성형 AI, VR, 모션그래픽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현대 사회의 문제와 고대 신화, 역사적 모티프를 연결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서사를 구축한다. 그의 작업은 여성 배달 노동자나 산업화 시대의 유령 노동자 등 현실에서 출발한 픽션을 영상과 설치로 풀어내며, AI와 실시간 협업을 통행 작품의 방향을 유연하게 확장시키기도 한다. 종로 낙원상가 아파트에서 작업하며 고서와 신화에 몰두하는 그는, “미래는 과거에 답이 있다”는 철학 아래 잊힌 기술과 장소를 탐구하고 이를 가장 미래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베네치아 비엔날레,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등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기술을 예술의 언어로 치환해 산업계와 예술계를 동시에 매료시키고 있다.